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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방문

지현이 방과 후 담임 선생님께서 버스에서 내려서 집까지 찾아가는 활동 지도를 위해 집에 방문하셨다.

번거로움을 주신다고 안 들어오시려는 걸 억지로 들어오시게 해서 지현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생님도 집에서와 학교에서의 다른 모습에 적잖이 놀라신 듯하다.

 

힘없는 지현이 (자발성 없는 자세에 연유하여)

도도한 지현이 (말없이 우아한 자세를 유지하는데 연유하여)

대략 몇 가지로 지칭되는 지현이에 대한 평가.

 

지현이는 기다려주면 다 잘할 수 있는데

학교생활에 있어 지현이만 기다려 줄 수 없어서 놓치게 되는 부분이 많다며 안타까워하셨다.

도우미 선생님이 한 분 붙으면 뭘 도와줘서가 아니라 지현이 템포에 맞추어 갈 수 있기에 많이 좋아질 거라고.

그런데 학교에 워낙 중증 아이들이 많아서 지현이한테 그 몫이 올 확률은 없다고 보시는 것 같다.

 

선생님이 집에 오셔서 얘기도 나누고 같이 버스를 타고 와서 그런지

표정도 왠지 자신감이 더 있어 보이고 좋다.

아침에 스쿨버스 태워 보내면서

"지현아~ 나중에 선생님하고 버스 타고 또 집에 와~"

했더니, 항상 앉는 자리에서 안쪽으로 옮겨 앉는 것이 보인다.

어제 스쿨버스에서 선생님이 옆자리에 앉으셨던가 보다.

아침에는 그냥 앉아 가도 되는데.

오후에 지현이가 어떤 표정으로 도착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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