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박 병 국
지현이 학교에 다녀왔다.
이제는 한번쯤 같은 반을 경험해 본 아이들
그래도 아직 경직되어 있는 지현이.
여학생 세 명
남학생 여섯 명
반이 가득찬 느낌이다.
지현이는 그 곳에서 또 꽃처럼 앉아서 외로워보인다.
보조선생님께서 중학교에 입학하던 당시의 지현이를 떠올리시며
그 땐 참 이뻤는데 지금은 좀 커서 덜 이쁘시단다.
그건 좀 아닌거 같다는 표시를 내가 냈는지 안냈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시작되는 계절에
우리 지현이 마음도 푸르게 행복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