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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이의 옆모습 지난주 월요일 시간을 당겨서 수업 오셨는데 지현이는 일어난 지 한시간도 되지 않았던 터라 연방 하품을 해댔다. 동화책 읽어주시고 그림을 그려보게 하셨는데 커다란 코끼리와 놀라던 아이들 스케치하는 중에 옆에서 선생님은 열심히 그림그리는 지현이의 옆모습을 그리셨다. 색칠까지 했으면 좀 더 자세히 그리셨을텐데 하품하는 지현이를 위해 일찍 수업을 마치시면서 지현이 그리던 그림 사이에 끼워두고 가셨다. 서울갔을 때 큰오빠가 지현이 그림을 보시고 너무나 좋아하셨다. "되었다..." "지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있으니 되었다..." 지현이의 그림이 마음을 움직인다며 너무나 좋아하던 혈육의 모습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오빠가 계실 때 지현이가 그린 사과와 귤] 이젠 집에서도 이젤에 놓고 그림을 잘 그린다. 푸..
눈물 그림 이보리 / 파란꽃 (http://yeepori.com ) 어제 멍하니 앉아서 요즘 잘 나가는 드라마 시크릿가든 재방송을 보고있었다. 하지원의 옥탑방을 찾아온 현빈 어머니가 부모님까지 들먹이는 모욕을 주고 나간 뒤 그대로 엎드려 우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다. 재방송임에도 똑같은 장면에서 똑같은 반응을 하는 내모습이 우스워지려는데 앞에서 지현이가 그 장면을 보면서 운다. 소리없이 손등으로 눈을 쓱쓱 비비면서 훔친다. 아이구 내새끼..... 눈물이 나더나... 아이인줄로만 알았더니 우리 강아지 마음이 어느새 이만큼 자랐는가 싶어 가슴이 뭉클해진다.
건강검진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지정된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아야했는데 올 여름 너무 덥다는 핑계로 방학기간에 검사를 못했고 9월 내로 받아야 하는지라 오늘 아침 서둘러서 병원엘 갔다. 지현이를 본 간호사언니들은 어리게만 봤다가 고등학생이라니 좀 놀라는 눈치였고 조금은 어른대접을 해주면서 안내를 했는데 기분이 괜찮은지 검사받는걸 은근히 즐기는 눈치다. 엑스레이를 찍기위해 가운으로 갈아입을 때는 대놓고 싱글거렸고 치과에서도 거리낌없이 의자에 누워 검사받는 폼이 의젓했으며, 충치는 아직까지 하나도 없고 피 뽑는 과정에서도 혈관을 못찾아 간호사 언니가 엄청 애쓰는데 비해 지현이는 매우 즐거워하는 표정이다가 주사기로 혈관을 곧 찌를 태세인데도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보기에 내가 손으로 가려주었더니 그게 또 재미있었는..
미술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사진(II) 어제 미술선생님께 받은 지현이 사진들... 미술수업할 때 열심히 사진을 찍던 엄마를 기억하시곤 사진을 보내주시는 정성이 감사하다. 지현이... 즐거워 보인다. 방학 전에 가지고 있던 사진을 이제야 보냅니다. 위에 다른 동생과 같이 찍은 사진은 시간이 겹쳐져서 함께 수업했던 대욱이라는 중학생입니다. 이날 낯선 친구여서인지 나의 특별한 요구가 없어도 알아서 열중하는 모습이 의무(눈치 보는 학생)처럼 느껴졌던 날입니다.
지현이의 산책 아빠 손을 잡고 걷는다. 땀이 송알송알 맺히고 간간이 웃음이 끼어드는 그런 걸음.. 그런 걸음 뒤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따라잡는데 역부족이다. 나는 멈추는데 부녀는 빠르게 걷는다. 사진이 흔들린다. 한 장도 흔들리지 않은 사진이 없어 은근히 화가나서 하는 말 이렇게 보니 김아타 사진같네 뭐...
미술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 지현이 모습을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찍어 보았습니다. 이건 오늘(5/13) 모습이네요. 손으로 40분 정도 물감놀이를 하다보니 지현이 손이 까칠해지더군요(오늘) 지현이가 좋아하니 그 정도는 양보하고 틈나는 대로 사진 올려 드릴게요.
이쁜 미소
봄이다. 지현이와 함께 산에 올랐다. 올라가기 시작해서 내려올 때까지 한번도 엄마, 아빠의 손을 잡지 않았다. 하산길에 약간 위험한 부분에서 아빠가 손을 내밀어도 잡지 않는다. 대견하다. 6살때부터 산에 올랐다. 걸음마 시작하고 몇 걸음만 떼도 옆구리가 아프다며 주저앉는 지현이... 그 아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