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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은 후

불륜 / 파울로 코엘료

 

 

불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책.

온전히 공감하지도, 못할 것도 없는 그런 주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설명엔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하겠다.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해 생각게 한다면 몰라도.

 

다 읽고난 후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생각나기도 하고.

외로운 존재이지만 인간은 얼마나 주체적이고 독립적인가.

존엄성을 잃은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편하다.

생물학적 욕구 충족에의 갈망은 사랑이라는 포장지를 두르고서도 굴욕적인 경우는 더.

 

자연의 섭리. 순리의 삶.

내면의 풍랑은 외부의 힘으로 잠재울 수 없다.

삶의 열매는 다양하다.

주인공의 나이가 30대 초반인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시간의 물결을 잘 견디고 중심을 잡으면 저절로 알아지게 되는 것일지도.

 

자신을 학대한다는 느낌.

주변을 향한 거짓말들.

금지선을 넘은 유희.

본능에 미혹당하기 쉬운 개체라는 전제를 두고 바라봐도

난, 사랑에 빠졌다, 는 믿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작가는 왜 여자의 입장에서 이 글을 썼을까.

본능 우선의 만남에서 여자가 원하는 사랑이라는 방식은 결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감과 자긍심을 잃고 마음의 상처를 얻을 것이라는 필연성은 무서울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