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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은 후

소설가의 일 / 김연수

 

소설가의 일

 

 

 

이 인생은 나의 성공과 실패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에 얼마나 대단한 걸 원했는가,

그래서 얼마만큼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느꼈으며 또 무엇을 배웠는가,

그래서 거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가, 다만 그런 질문만이 중요할 것이다.<본문>

 

성공을 간절히 원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지금 현재를 노력해서 살 뿐

미래는 나의 힘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어쩌면 결정되어진 길을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

뭐 이런 중언부언 평소 나누던 이야기들에 빠졌던 한가지가 위의 글귀를 만나는 순간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느꼈느냐, 배웠느냐,가 주는 생동감이 자칫 미래 예정설로 받아들여질 소지를 없애줄 때의 만족감이랄까.

 

나는 소설가가 될 일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 시각, 이후의 독서에 대한 기대감 등.

내 짧은 인생을 과거와 미래, 시공을 초월한 다른 삶들과 연결시켜 바라볼 때의 감흥.

그 연속성이 주는 희망이 모든 삶의 가치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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